남자의 올바른 옷장 - 생지 청바지 남자의 올바른 옷장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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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남자의 올바른 옷장'의 가장 큰 기준은 유용성이다. 그렇다면 그 옷장을 구성하는 첫번째 품목은 청바지여야 한다. 그보다 유용한 것은 없으니까. 청바지는 함께 입을 수 있는 옷을 세는 것보다 입을 수 없는 옷은 세는 것이 더 빠르다. 특히 단순하게 디자인 된 슬림한 진청이 그렇다. 신발장에 장화만 가득한 카우보이가 아닌 이상 부츠컷은 신발을 고민해야 하고 뒷주머니에 오색찬란한 장난을 친 바지는 디자이너를 위한 무료 광고판일 뿐이다. 기본에서 벗어난 요소가 더 해질 수록 또 다른 요소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진다. 올바름은 늘 기본에서 시작한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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따라서 나는 가장 덜 가공 된 생지 청바지를 사기를 권유한다. 주인의 신체와 생활에 따라 새겨진 빈티지 바지의 개성을 모방하기 위해 공장에서 억지로 물을 빼고 주름을 잡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바지 말이다. 생지 청바지는 4 가지 이점이 있다.

  1. 굉장히 깔끔하기 때문에 격식 있는 옷차림과 섞어 입을 수 있어 그 활용도가 높다.
  2. 공정을 덜 거쳤기 때문에 해당 브랜드의 청바지들 중 가장 싸다.
  3. 한 가지 길이로 제작되는 청바지로 인해 무릎 워싱이 정강이에 가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다.
  4. 세월에 따라 내 생활 습관이 그 바지에 화석처럼 남아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나만의 바지가 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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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지금도 5년 전에 산 Dior Homme의 생지를 입고 있다. 처음 구입 할 때 판지처럼 뻣뻣했던 옷감은 어느새 입고 잘 만큼 부드러워졌다. 터진 가랑이와 뒷꿈치는 몇 차례나 덧 데었고 주머니 마저 찢어져 새로 해 달아야 했지만 이보다 내 몸에 잘 맞는 바지는 없다. 은퇴식은 아직 먼 것 같다.


생지 청바지를 살 때 역시 단순한 디자인을 골라야 한다. 주머니가 5개 달린 일자로 떨어지는 바지. 몇 년 동안 입으려면 유행과 무관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더 그렇다. 그리고 이왕이면 밑으로 내려 갈 수록 점점 좁아지는 바지를 고르도록 하자. 키가 더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.

 

Kyle Hahson selects


Levi's 511 Rigid Selvedge

- 품질과 핏을 포기하지 않고 구매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청바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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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.P.C. New Cure

- 최고의 품질과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디자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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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ior Homme 19cm Brut

- 현대적인 슬림 청바지의 아버지인 Hedi Slimane이 Dior Homme에 있던 시절 창조한 청바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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